올해 의사대출 시장은 은행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새로운 은행들의 진입으로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하나은행 닥터클럽은 2조 260억원, 기업은행 메디컬네트워크론 1조 1800억원, 씨티은행 닥터론 7000억원, 우리은행 메디클럽 1870억원으로 총 4조9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하나, 기업, 씨티 등 빅3를 중심으로 집계했을 때 3조 5천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천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우리은행까지 포함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6개월 새 전체 의사대출 시장이 1조원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 닥터클럽은 작년 12월 1조 9300억원에서 6월 말 현재 2조 260억원으로 드디어 2조원을 돌파, 의사대출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행은 작년 12월 기준 1조 445억원에서 6월 현재 1조 1800억원으로 약14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작년 12월 6000억원에서 6월 말 현재 7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씨티은행 닥터론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파업의 그 여파가 얼마 전까지도 이어져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소폭 상승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2650억원에서 6월 말 현재 2870억원으로 2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최근 의사대출 시장은 활발하지 않지만 의사대출 시장에 계속해서 진입하는 은행들이 있어 시장규모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