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암 발생률을 지닌 위암이 조기검진 활성화로 예방적 질환으로 변모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사진)팀은 16일 “조기위암 비율이 20년전 23.4%에서 현재 50.2%로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양한광 교수팀이 1986년부터 2006년까지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1만2217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및 병기 분포와 생존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이다.
의료진은 환자를 기간별로 △기간 1(86~92년):3361명 △기간 2(93~99년):4418명 △기간 3(00~06년):4831명 등으로 나눠 조사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5.8세로 남자가 여자보다 2.12배 많았으며 연령분포에서는 ‘기간 1·2’에서는 50대가 34.4%, 31.6%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기간 3’은 60대가 31.7%로 최고 수치를 보여 위암 환자의 고령화가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다.
조기위암의 경우, ‘기간 1’은 25.2%에서 ‘기간 2’ 34.9% 그리고 ‘기간 3’은 48.1%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연도별로는 1986년 23.4%에 머물던 조기위암 비율이 2006년도에는 50.2%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위암 수술의 잣대인 5년 생존율 변화에서는 ‘기간 1’ 63.0%에서 ‘기간 2’ 65.2%로 ‘기간 3’은 66.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양한광 교수는 “환자들의 건강검진 빈도가 높아지면서 위암의 초기진단과 치료성적 향상이 이어진 것 같다”며 “위암치료를 위해서는 치료법 발달도 중요하지만 대국민 계몽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 삼성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대한암연구재단과 공동으로 ‘한국 대형병원의 위암 치료현황’을 주제로 서울대병원 위암술 2만례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