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파상적인 대정부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사대회를 2월에 개최키로 한 것도 총선을 염두에 둔 선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전국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전국 의사대회 개최시기를 2월 17일로 잠정 결정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둔 시기라는 점과 2000년 여의도 문화마당 집회일이라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시도의사회장은 “일부 시도의사회장들은 12월 개최를 주장하기도 했지만, 준비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에서 배제됐다”며 “이날 집회를 계기로 의약분업제도의 개선과 사회주의적인 건강보험 포기 등을 핵심 이슈로 집중 부각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쟁의 이슈로 수가 인상폭을 전면에 내세우면 국민들에게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질수 있다”며 의협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의협관계자도 “성공적인 집회를 위해선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총선을 겨냥한 포석도 있다”고 뒷받침 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종근 회장은 “의사대회 개최 시기가 너무 늦지 않느냐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우선 대화를 통해 정부의 잘못을 수정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안 되면 투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고 “이번 투쟁을 내년 총선과 연계해야 하며 이 같은 입장을 의협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의사회의 공세 수위는 2월 전국 의사대회 개최일부터 총선 직전인 4월까지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