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로 예정된 세브란스병원 노조의 중대발표 내용에 대해 원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언급한 중대발표 내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내용수위에 따라 파업의 새로운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영진은 노조의 중대발표에 주목하면서 주말동안 진위파악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복귀인원이 점차 증가하고 여론도 악화되자 참여노조원의 이탈방지를 위한 노조의 전술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의료원측과 접촉한 일부 노조원들은 “노동조합의 중대발표 내용을 듣고 복귀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져 노조원조차 집행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노조가 의료원을 겨냥한 폭로성 발표일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조합은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임단협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하고 파업에 이르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림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하지만 환자를 위한 파업이며 돈벌이에 혈안이 된 하나님의 기관을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인터넷 게시판에 ‘사립대병원 직원 근속년수 임금비교표’를 게재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의료원이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JCI와 NCSI 등 의료기관 평가조사에 대한 ‘양심선언’과 ‘비리폭로’를 암시하는 글들이 게재돼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의료원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대한 명분 하락과 복귀자 증가로 동력이 떨어지면서 중대발표라는 방법을 동원해 노조원의 이탈을 막으려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노조의 발표내용을 지켜본 후 향후 교섭안을 논의하겠다”며 노조 발표내용에 주목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은 6일 오전 9시부터 연세대 노천극장 뒤편에 위치한 청송대에 집결해 대국민 발표 등 ‘집중 산개투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