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알쯔하이머 치매에도 '아리셉트(Aricept)’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나 환자의 행동변화까지는 일으키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7월 31일자 Neurology지에 발표됐다.
도네페질(donepezil) 성분의 아리셉트는 이미 중증 알쯔하이머 질환에도 사용하도록 FDA 승인되어 있음에도 그동안 중증 알쯔하이머에도 과연 효과적인지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샌드라 블랙 박사와 연구진은 아리셉트의 개발판매사인 에자이의 후원으로 전세계 병원에서 343명의 중증 알쯔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아리셉트에 대해 위약대조임상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이 안정화되거나 개선된 비율은 아리셉트 투여군은 63%, 위약대조군은 39%로 아리셉트 투여군에서 유의적으로 높았다.
아리셉트 투여군은 사회적 상호작용 및 문장구성력 뿐 아니라 기억력, 언어력, 주의력이 개선되고 자기 자신의 이름을 인식했다.
그러나 인지기능 개선이 행동 장애까지 개선시키지는 않아 간병인의 시간이나 노력를 줄이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리셉트 투여와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이미 알려진 설사, 불면증, 오심, 감염증, 방광 문제 등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중증도에 관계없이 아리셉트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초기 단계에서만 아리셉트가 효과가 있다는 비판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