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실레즈(성분 알리스키렌)와 디오반 (성분 발사르탄)의 병용요법이 이들약물 의 단독요볍에 비해 우수한 혈압강하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란셋지에 불표됐다. 올초 미국심장학회에도 소개된 내용.
연구 결과 라실레즈• 디오반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군에서 49.3%이 치료 목표 권장 수치인 140/90mmHg에 도달했다. 이 결과는 라실레즈 또는 디오반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군(라실레즈 37.4%, 디오반 33.8%)이 목표 혈압에 도달한 비율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수치다.
서울대 오병희 교수는 “레닌 생성을 억제하는 잇점으로 라실레즈는 고혈압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강조하고 “ 라실레즈와 디오반을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보완적인 작용이 일어난다는 점을 입증한 이번 연구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약 1,80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는 또 라실레즈와 디오반을 최대 용량으로 병용 투여한 경우에도 안전하며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예로 위약 환자군의 2.7%에서 혈청 칼륨 증가를 보였는데, 라실레즈• 디오반 병용군의 경우 4.2%에서 5.5mmol/L를 약간 웃돌아 경미하고도 일시적인 증가 수준을 보였다.
특히 7.0-7.5mmol/L이상의 혈청칼륨 수치가 연구 진행 과정에서 한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연구의 수석 연구 책임자이자 버밍햄 알라바마 대학의 수잔 오파릴 박사는 라실레즈 디오반 병용 요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는 란셋의 사설에 대해 “본 연구를 통해 라실레즈• 디오반 병용요법이 혈청칼륨 농도 증가에 단독 요법 또는 위약 이상으로 위험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명확한 근거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및 ACE 차단제를 비롯한 레닌 안지오텐신 시스템을 차단하는 여러 제제들로 인해 혈청 칼륨 농도가 경미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는 있으나, 과거 20여 년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정도의 경미한 증가는 의사들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 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