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률제 전환에 따라 처방패턴과 환자의 진료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본인부담금 부담이 커진 야간에 환자가 줄어들고 반면 주사제 처방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또 정액제시 전체 약제비를 1만원 안쪽으로 맞추려던 처방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환자의 병원 방문주기는 현재처럼 유지하되 처방일수는 늘려 약국방문을 줄이는 형태다.
8일 개원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증환자 본인부담금 정률제 전환이후 약국본인부담금이 3000원이 넘는 3~4일 처방이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주사제의 경우 처방빈도가 늘어나는 등 일부의 처방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반면 처방약을 바꾸는 현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진환자의 경우 주사제의 처방시에도 본인부담금은 2700~2800원으로 정액제 당시보다 저렴한데다 처방약을 줄여 환자의 약값부담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처방을 고려하고 있다.
또하나의 변화는 재진의 환자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의원의 방문횟수는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 2~3일 정도의 처방을 3~4일로 소폭 늘리는 형태. 1회 방문시 약국에서 내는 본인부담금은 늘어나지만 방문횟수를 줄여 부담을 낮추고 주사제 처방 등으로 진료방문 패턴은 그대로 유지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H의원 원장은 “정률제 때문인지 모르지만 환자 방문패턴의 큰 변화는 야간가산시간대 진료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 이라며 “당장 처방약의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처방일수의 경우 조금 늘리는 대신 재진주기는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를 일부 단골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H제약 관계자는 통상 환자 부담이 500원 안쪽인 주사제는 환자의 재진방문주기를 유지해주는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약값부담의 증가에 따른 환자감소에 민감한 만큼 이같은 방어장치에 개원가가 관심을 갖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