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의 한 지사가 특정협회의 건강검진 안내문을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경남지역 의사들에 따르면 최근 경상남도 창원시 반송동, 반지동 일대 건강검진 수급자들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 창원지사 명의의 우편물이 배달됐다.
우편물은 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건강검진 및 특정암 건진 안내문.
지역 내 의사들은 공단이 특정 민간단체에 건강검진 수급자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창원시에는 27곳의 건강검진 의료기관이 있다.(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자료)
특히 일부에서는 우편물 소인에 발송지가 창원이 아닌 마산으로 찍혀있다며, 건강관리협회가 공단 지사 이름으로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창원지사측은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항변했다.
공단 관계자는 "인구에 비해 검진 수검률이 워낙 낮다보니 안내문을 보내게 된 것"이라면서 "출장 검진이 필요한 수급자가 있는데, 해당 기관이 건강관리협회뿐이어서 안내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 인정한다"면서 "의사회 측에도 이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상남도의사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공단에 사실 관계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