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한파가 지속되면서 의원 증가율이 매년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올 7월 현재 의원 증가율은 전년대비 0.6%p 떨어진 2.0%를 기록했으며, 특히 주요 표시과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동 기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 '표시과목별 의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년 동기대비 503곳(2%)이 늘어난 2만6102개소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내 최저치. 의원급 의료기관의 연간 기관수 증가율은 매년 7월 기준 △2006년 2.6% △2005년 3.4% 등의 수치를 보여왔다.
외과·소아과·산과·가정의학과 등 기관 수 순감
특히 올해에는 주요 표시과목 중 절반가량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현황자료를 바탕으로 내과 등 상위 10개 표시과목의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외과와 소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많게는 4.4%에서 적게는 0.7%까지 기관 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과목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외과의 경우 지난해 7월 1072개소에서 올해 7월 현재 1065개소로 기관 수가 0.7% 가량 줄어들었으며, 가정의학과도 1%(763→755개소)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에서의 순감폭이 커, 산부인과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82곳(4.4%), 소아과는 57곳(2.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 년새 강세를 보여왔던 정형외과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형외과 의원의 연 증가율은 2005년 7월 기준 6.3%을 보였으나, 지난해 5.4%, 올 7월 현재 4.9%로 매년 그 폭이 줄어들고 있다.
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 강세 여전
다만 안과와 이비인후과, 피부과의 경우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 7월 현재 안과는 전년대비 55개소가 늘어 4.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비인후과와 피부과도 각각 62개소, 49개소가 증가해 3.5%, 5.9%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