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변비․설사 등 소화관운동질환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세계소화관운동학회 제21차 학술대회가 내달 제주 호텔신라에서 열린다.
세계소화관운동학회 제21차 학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종철(사진) 삼성서울병원장)는 22일 전세계 40여개국에서 600여명의 의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제주에서 최신지견과 향후 연구방향을 조망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소화관운동학회 학술대회는 ‘소화기 운동질환의 올림피아드’라고 불릴 정도로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M. Camilleri 박사, 현 미국소화관운동학회 회장인 H. Parkman 교수(미 템플대병원), K. Sanders 교수(미 네바다의대)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해 포만감 시 위의 역할과 비만치료위장관운동 및 감각질환의 최신지견, 위장관 운동(카할 간질세포)의 작동원리 규명 등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 K. Sanders 교수는 위장운동의 원인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해낸 석학으로도 유명하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제21차 학술대회에 외국학자 300명, 국내 관계자 300명 등이 참석하며, 세계적인 제약 및 의료용품업체 등이 대거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제20차 프랑스 툴라즈 대회에 비해 2~3배 이상 커진 대규모 세계학술대회를 준비했다.
이에 따라 전 대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특강 55건, 초청강연 50건이 발표되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논문만도 500여편에 달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가정·직장·사회에서 경험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변비․설사 등 소화관 운동질환의 최신 의학정보가 중점적으로 발표된다.
세계소환관운동학회는 지난 40년 동안 미국, 유럽을 돌며 격년제로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91년 일본 고베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것이어서 우리나라 소화관운동질환 분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철 조직위원장은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변비 등 소화관운동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40% 이상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국민병"이라며 "세계적인 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 의료계의 큰 자랑임은 물론 의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