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장기 파업의 역경을 딛고 의료산업 글로벌화 추진을 본격화했다.
세브란스병원(원장 박창일)은 22일 “다음달 4일 오후 3시 은명대강당에서 미국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 축하행사와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간의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축하행사를 통해 장기파업으로 인한 대국민 이미지와 내부적으로 교직원의 갈등과 진료시스템 안정화 등의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국내 의료기관 첫 JCI 인증이라는 업적을 일군 세브란스병원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장기적인 계획과 대국민 홍보에 나서 의료시장 개방과 선진화에 대비한 해외환자 유치를 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006년 9월부터 3개월간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병원 의료진의 면허와 각종 자격확인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최근 사회적인 파문이 일고 있는 학력위조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병원내 감염과 각종 시설·장비 안전도부터 공기관리까지 기본적이고 사소한 부분도 철저한 관리체계를 수립해 기존 병원 시스템 운영의 관행을 새롭게 정립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자격확인 작업에 대해 복지부에서 ‘쓸데없이 일을 만들어 한다’는 불평과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의 자격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JCI 인증을 위해 병원 내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변화들이 국민 건강과 의료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