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가 미국 정치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병원협회의 벤치마킹을 통한 새로운 협회상 구현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6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5차 상임이사회에서 ‘병협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정책과제에 대한 심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연구는 한국병원경영연구원 김준홍 연구실장을 책임자로 8월부터 내년 4월까지 8개월간 총 3000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준홍 연구실장은 연구제안서를 통해 “올해 신임회장 체제를 구축한 미국병원협회(AHA)가 워싱턴 국회의사당의 압력단체로 야심찬 계획과 포부를 다짐하고 있다”며 “이들은 국민의 건강권 수호와 병원산업 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자국의 경제적 부의 증대를 부각시켜 워싱턴 정가에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홍 실장은 “미국협회의 이같은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대한병원협회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벤치마킹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일례로, 온라인을 통한 회원병원의 정보와 자료 제공과 수익구조 및 질관리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며 미국병원협회의 강점에 연구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미국협회 사이트는 회원병원에 대한 정보와 의료 및 병원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며 “더욱이 직업개발센터를 구상해 보건의료인의 전문성과 캐리어를 개발하고 촉진시킨다는 협회 기능강화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경영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시카고와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병원협회 회장과 주요 간부진과의 면담과 회원병원 CEO 및 중요병원장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대한병원협회의 벤치마킹에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준홍 실장은 “미국협회의 기능과 사업 등을 비평적으로 검토 선별해 한국 협회가 지향해야 할 발전방안의 로드맵을 작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급변하는 의료현장에서 병원계를 중심으로 의료공급자의 권익과 실리를 옹호할 수 있는 협회의 위상을 정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