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강한 반대로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이 국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젊은 의사들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입법 저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한달간의 시간을 벌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저지된 것이 아닌 만큼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긴급 대의원총회 등을 통해 대안마련에 나선 것.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는 의료사고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오는 15일 의협 사석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12일 대전협 변형규 회장은 "다행히 의료사고법이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심사기일이 한달 여 남아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에 전공의들에게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히 총회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대의원총회에는 전국 단위병원 전공의 대표자와 대의원이 참석해 왕상한 법제이사의 설명을 들은 뒤 법안 저지를 위한 향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협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의료사고법이 공평의 이념을 위배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소송 남발로 인해 결국 환자의 의료관련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이번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의료계 단체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투쟁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을 강조하며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변형규 회장은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법안에 대해 재심의를 결정한 보건복지위의 판단을 환영한다"며 "충분한 논의과정 없이 진행된 개악의료법을 저지하기 위해 전공의들의 힘을 합쳐 강경히 대응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