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속의 의료수출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가 지난 20일 개최한 한국의료관광세미나에 참석한 Avail coporatoin의 프로젝트 메니저 클레어씨는 "한국은 의료진 등 모든면에서 우수하지만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의 인증을 받아 형식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평가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환자와 의료기관을 연결할 때 기준이 될만한 인증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JCI는 진료를 받기전 불안감을 감소시켜주며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결정적 기준이 된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JCI인증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한 뒤 환자를 연결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제의료관광 컨퍼런스를 창설했던 Avail coporatoin의 프로젝트 메니저의 조언이라는 점에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JCI 인증을 받은 기관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다.
자생한방병원 김재홍 사장도 JCI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실제 자생한방병원이 해외환자를 유치해 본 결과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있어 평가받은 의료기관을 선택하고 싶은 욕구가 높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JCI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해외환자 유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19일까지 진행된 한국의료관광 팸투어에 참여한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의료관광 관계자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캐나다 의료관광 전문 에이전트인 선메디컬의 웨인Wayne Keith Hansen)부회장은 "한국은 지리적으로 동남아보다 북미에 근접해 있어 접근성이 높고 높은 의료진 보유, 인프라 구축 등이 원활해 의료관광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웨인 부회장은 이어 한국이 의료관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론 및 무역박람회 참여를 통한 홍보활동 활성화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성 ▲전 세계에 활성화된 서비스센터 구축 ▲한국 의료의 차별화 전략 모색 등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북미, 일본 등 특정 대상국가를 정해 공략하는게 중요하며 이를 대상으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을 오는 환자들은 불안감을 갖고 있기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게 중요하다며 이메일 질문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등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
이어 관광을 목적으로 오는 것인 만큼 공항 출국에서부터 호텔, 병원진료, 관광, 귀국하기까지의 스케줄이 원스톱 서비스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심지어 은행업무처리까지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이미 태국, 싱가포르 등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국가와의 차별화전략을 세울 것을 제안하며 성형, 한방의학, 척추수술 등 한국 의료진들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부각시킨다면 동남아국가와 차별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