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를 운영하는 이모 원장은 P사제품의 내시경 수리를 맡겼다 너무 높은 수리비에 놀랐다. CCD가 망가진 것도 아니고 Tube, 에어노즐 등을 교체하는데 수리비만 200여만원이었다.
높은 내시경 수리비는 개원가의 큰 불만사항이었다. 내시경기기는 일본계 세 회사가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높은 수리비가 나와도 개원의들은 내용도 잘 모른채 울며겨자먹기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KAIST 게시판에 내시경기기를 국산화시켜 달라는 글이 올라온 적도 있다. 개원의라고 밝힌 그는 "알지도 못하는 견적과 비용으로 많은 내시경 사용의사들은 속수무책"이라면서 "박사님들, 내시경 기계를 국산화시켜 이들의 폭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내시경 기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내시경 전문 수리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200만원의 견적을 받은 이 원장도 수리업체를 이용해 90만원에 수리를 마쳤다.
내시경 전문 수리업체는 국내에 H사를 비롯해 몇 곳이 있는데 서울에 주로 위치해 지방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들 업체들은 미국 등지에서 부품을 수입해 수리에 이용하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으로 수리 노하우를 갖춘 곳도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진단비용은 받지 않으며, AS센터와 같이 임시로 대체 내시경을 보내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내시경 고장시 무조건 AS센터에만 맡기지 말고 수리업체와 비교견적해 보는 것이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업체들은 권한다. 고장 내용이라도 정확히 확인하면, 일방적인 수리 가격 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H사 관계자는 "내시경의 경우 부품값이 비싸 수리비가 많이 나오기도, 전문수리업체와 AS센터를 비교견적하면 가격이 내려갈 요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내시경 수리시 항상 비교견적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