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암치료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베일속에서 준비됐던 삼성암센터가 드디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암센터는 오는 15일 준공식을 거쳐 내년 1월 2일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는 내부방침을 수립한 상태로 현재 준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암센터 고위관계자는 "15일 준공식을 갖고 삼성암센터 설립공사를 마무리질 계획"이라며 "이제 센터장 인선 등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작업에 주력해 내년 1월 2일로 예정된 개원을 차질없이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준공식이 불과 10여일여로 다가온 만큼 센터 내외부 시설은 각 그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병상은 당초 예상대로 총 650병상으로 설립됐으나 개원 초기인 만큼 환자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방해 간다는 계획이며 17개의 수술실과 69병상의 중환자실, 48개의 외래진료실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준비됐다.
PET-CT를 비롯, 고집적초음파종양치료기(HIFU) 등 첨단 의료기기의 설치작업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으며 차폐시설을 갖춘 대형수술실도 모습을 갖췄다.
휘트니스센터 등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도 대부분 완공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암센터는 최근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여가선용을 위해 골프연습장과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준비해왔다.
또한 이외에도 직원들과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의 시설외에도 미용실과 간이세탁소 등 편의시설도 추가로 입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국인 선임 여부로 관심을 끌어왔던 삼성암센터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암센터 관계자는 "준공이 다가오고 개원도 불과 몇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만간 센터장이 선임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자군을 정하는 것부터 외국인 선임여부까지 경영진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암센터에 거는 기대를 볼때 고민이 쉽게 풀리기는 힘들지 않겠냐"며 "하지만 개원 막바지라는 상황을 볼때 못해도 이번달 혹은 다음달 초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