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5월 개원을 목표로 건축공사가 한창인 가톨릭 새병원의 명칭이 '서울성모병원'으로 최종 확정되자 의료원 스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가톨릭의대의 특성을 살린 괜찮은 이름이라고 평가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공모까지 실시해 결정한 이름치고는 너무 평범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새병원 명칭을 심사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오는 10일 의료원 주차장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 가톨릭대 총장과 부속병원장 등 의료원 내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병원 명칭을 선포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적인 공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새병원의 명칭이 '서울성모병원'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원 스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다.
성모병원의 한 스텝은 "가톨릭 브랜드 네임이 성모이고 서울에 있으니 서울성모병원이라는 명칭이 적절한 것 같다"며 "무난한 선택인 듯 싶다"고 평했다.
다른 스텝도 "다른 동료와 서울성모병원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나눴는데 정말로 서울성모병원이 될 줄은 몰랐다"며 "그래도 가장 가톨릭의 색깔을 나타내는 이름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모전까지 치른 것 치고는 특색없는 이름이라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다.
강남성모병원의 한 교수는 "공모전까지 했다고 해서 정말 '뉴' 병원에 맞는 새롭고 특색있는 이름이 나올줄 알았더니 결국 서울성모병원이었다"며 "새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조금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 의료브랜드 '성모'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국제도시인 '서울'을 결합한 이름"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서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병원 이름 공모는 지난 6월 한달간 실시돼 총 2,430명이 5,642건의 이름을 응모한 것을 바탕으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조사와 가톨릭학원 이사회의 승인과정을 거쳐 서울성모병원으로 최종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