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재무구조가 매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사업수익 대비 의료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순이익률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진흥원 '2006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원의 재무구조는 2001년 이후 4년 연속 악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의 재무구조 건실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2001년 39.1%에서 2002년 37.1%, 2003년 34.9% 그리고 2004년 현재 34.7%로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특히 160병상 미만 종합병원에서 두드러져, 이들 기관은 전년대비 무려 2.7%p의 자기자본율 감소를 보였다.
종합병원 이상 의료수익 순수익 '적자'…인건비 등 원가 증가 원인
한편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경우 의료수익 순이익률도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의료수익 순이익률이란 전체병원의 의료사업수익(입원, 외래, 의료부대수익, 선택진료수익 등)대비 법인세 차감 후 순이익의 비율.
구분별로는 2004년 현재 300병상 이상 종병의 경우 -1%, 160~299병상 -2.3%, 160병상 미만 종병은 -6% 등의 순이익률을 보여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인건비 등 의료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300병상 미만 기관들의 경우에는 의료수익감소와 의료원가율 증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
2004년 현재 300병상 미만, 160병상 미만 종병의 100병상당 월평균 의료수익은4억800여만원, 4억1200여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000여만원, 1300여만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의료사업수익 대비 의료원가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
2004년 기준 300병상 이상 종병의 의료원가율은 100.2%, 160병상 109.2%로 전년비 각각 3%p, 1%p 가량이 늘어났다.
진흥원은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인건비의 증가와 취약한 자기자본비율 등 구조적 요인 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비용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노력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재무구조 및 경영수지 악화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