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겪는 업무상 질병의 80%가 후진국병인 결핵인 것을 나타났다.
18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근로복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종사자 직업성 감염질환자 50명 중 40명이 결핵환자였다.
특히 병원종사자의 결핵 감염은 2002년 25명, 2004년 29명, 2006년 40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신환자 발생 수가 2003년 3만687명, 2004년 3만1,503명, 2005년 3만5,26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애자 의원은 "보건의료업 종사자는 공기나 혈액 등을 매개로 하고 작업 과정상 병원체 노출이 쉬운 업무 특성상 타업종에 비해 감염질환 발병이 높다"며 "의료기관 종사자의 병원체에 의한 감염 문제는 '직업병 저감'과 '병원감염 관리통제'의 양 측면에서 모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또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으로서 결핵관리와 병원감염 관리를 주무로 하고 있는 만큼 결핵에 이환된 의료기관 종사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