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청구액을 기록한 곳은 인천에 위치한 I 재활의학과였다. I재활의학과는 동기간 19억5000여만원의 청구액을 기록해 월 평균 3억9000여만원의 급여비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심평원이 국회에 제출한 '월 평균 진료비 상위 100대 의원' 통계자료에서 확인됐다.
동 자료에 따르면 이들 상위100대 의원들의 진료비 총액은 1245억원 규모로 전체 의원급 진료비(7조3877억원)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평균 진료액은 260억원 규모. 기관 1곳당 월 2억6000만원 가량의 진료비 수입을 올린 셈이다.
기관별로 보면 사회복지법인인 서울의 H의원이 월 평균 38억7210만원의 진료비 청구액을 기록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재단법인 S의원이 7억236만원, 의료법인S의원이 4억1652만원의 진료비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밖에 상위 10대 의원에 이름을 올린 법인 총 5곳으로, 앞서 언급한 3개 기관을 비롯해 의료법인 S의원(월 진료비 평균 3억8387만원, 5위), 경기에 위치한 의료법인 M의원(월 평균 3억526만원, 10위)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상위 3개 기관이 모두 법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소유의 의원 가운데 최고 수준의 진료비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인천의 I재활의학과다.
I재활의학과는 실 진료월수 5개월간 19억5000여만원의 청구액을 기록해 월 평균 3억9000여만원의 급여비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소유의 의원 가운데는 I재활의학과에 이어 경남의 K안과(월 평균 3억7669억원, 6위), 부산의 M산부인과(월 평균 3억6826만원, 7위) 등이 상위 10대 의원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부산 K내과의원(월 평균 3억5435만원, 8위), 서울 K안과의원(월 평균 3억1035만원, 9위) 등도 월 청구비가 많았다.
이들 상위 10대 의원의 월 평균 진료비는 7억1752만원이었으며, 1일 평균 환자수는 191.2명, 평균 재직의사는 3.47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100대 의원 월 평균 진료비 2억6082만원…서울·안과 강세
한편, 상위 100대 의원의 월 평균 진료비는 2억6082만원으로 조사됐다.
100대 의원의 컷트라인은 월 1억6893만원. 구간별로보면 1~10대 의원의 경우 모두 월 평균 3억원 이상의 진료비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11~58위 2억원 이상, 59~100위 1억6천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과목별로는 서울과 안과가 큰 강세를 보였다.
자세한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에 각각 19곳과 18곳이 분포해 이들 수도권에서 100대 의원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이 12곳, 전북·광주가 각각 9곳, 충북·전남·경남·인천이 각각 5곳을 기록했으며 대전이 4곳, 강원이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충남과 울산에서 각각 2곳이 상위 100대 의원에 포함됐으며, 대구와 경북은 각각 1곳에 그쳤다.
한편, 과목별로는 안과가 무려 30곳으로 판을 휩쓸었다. 이어 내과 14곳, 산부인과 12곳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비인후과와 외과도 각각 8곳이나 포함됐다.
이 밖에 정형외과가 5곳, 소아과가 5곳 등도 상위 100대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상위 100대 의원의 1일 평균 환자수는 220.5명이었으며, 진료의사수는 기관당 평균 4.0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