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료시장 개방 추세와 맞물려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으로 국내 병원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마리아의료재단을 포함한 5개 전문병원이 올 7월 중 중국 동방의료법인과 심양에 합자병원을 설립키로 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자회사인 SK차이나와 의료벤처기업 닥터크레지오는 5개 전문병원과 함께 올 10월 중 64억원 규모의 합자병원으로 베이징에 진출키로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병원은 3-4개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자본합작을 조건으로 외국계 병원의 설립과 이익금의 해외송금 등을 허용했다.
이를 계기로 상당수 국내 병원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의료시장의 회복이 늦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중국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자본합작으로 병원을 설립할 경우 최소 2000만 위엔(약 32억원)이면 가능하고, 지분은 30-70%을 유지하면 된다.
중국 현지에서 병원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메디프렌드의 이길성 북경지사장은 “중국내에서 우리 병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실제로 중국에 비해서 의료수준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올해를 기점으로 상당수 병원들이 진입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내 최적 진출지로 정치 중심지인 북경과 경제 중심지인 상해, 개방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심양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2005년 자국내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해외병원의 진입이 수월하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완화하는 등 외자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