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비급여 사태의 여파로 서울대병원의 진료비 확인 신청 및 환불금액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김교흥(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5일 서울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의 진료비 확인신청 민원 자료를 공개했다.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환자들이 제기한 진료비 확인 민원은 2005년 183건 8억여원, 2006년 254건 10억여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2007년 상반기에만 263건 25억여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진료비 확인 민원 가운데 심평원이 환불결정한 것은 2005년 84건 1억3239만원, 2006년 72건 1억2949만원이었지만 2007년 상반기에는 139건 6억8503만원으로 6배나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성상철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많아 급여기준 범위에서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환자의 동의 아래 일부 약제나 치료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진료비 심사조정액도 매년 20억여원에 육박했다.
서울대병원 진료비 청구액은 2005년 2264억원, 2006년 2725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1538억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심평원 심사조정액 역시 2005년 18억, 2006년 19억, 2007년 상반기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심사조정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금액은 2005년 17억, 2006년 20억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심평원이 인용한 비율은 2005년 5억, 2006년 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