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0개 국립대병원이 최근 3년간 의료분쟁에 지출한 비용이 2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문헌(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국립대병원의 2004~2006년 3년간 의료분쟁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의료분쟁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의 의료분쟁건수는 모두 143건이었다.
이중 분쟁이 진행중인 사건이 63건이었고, 종결된 것이 80건으로 조사됐다.
의료분쟁에 소요된 비용은 총 26억7383만원에 달했다. 이중 소송비용이 10억2139만원, 보상합의금이 16억5243만원이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3년간 총 34건의 의료분쟁이 발생해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이중 22건은 소송이 진행중이다.
사건 종결된 12건 가운데 승소가 5건, 패소가 2건, 조정이 5건이었으며 이런 분쟁과정에서 소송비용이 7692만원, 보상합의금이 2억6620만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충남대병원이 22건의 의료분쟁을 초래해 소송비용 1억6462만원, 보상합의금 2억8636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들 비용은 의료분쟁이 진행중인 사건을 제외한 것이어서 사건이 종결되면 병원의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경북대병원이 20건, 부산대병원이 16건, 강원대병원이 13건, 전남대병원이 12건, 제주대병원이 9건, 경상대병원이 8건, 충북대병원이 5건, 전북대병원이 4건 등의 의료분쟁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