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국민선택분업을 공약으로 관철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문제는 정부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강행을 계기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었다.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은 최근 '회원들께 올리는 글'을 통해 국민선택분업을 대선공약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궐기대회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윤 회장은 "이번 대선을 국민선택분업(임의분업)을 제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 의약분업 대신 국민선택분업을 대선공약으로 관철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궐기대회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이를 공론화하는데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회원에게 올린 글에 따르면 약사회는 3대 목표인 의약분업, 약대6년제는 이미 실현시켰고 성분명처방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성분명처방에 대해 대정부, 대국회 로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11월 말에는 약사회의 날이라는 미명하에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약사회의 행보를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의사들의 주장을 펼칠 수 없다는게 윤 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사회는 30일부터 국민선택분업과 관련해 회원들의 여론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에 시작했다.
설문조사 질문 내용은 ▲국민선택분업에 대한 찬반여부 ▲궐기대회를 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 ▲궐기대회를 한다면 토요일 오후, 일요일, 평일 중 언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으로 정리됐다.
윤 회장은 "이 시점에서 우리도 뭔가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껴 궐기대회를 제안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며 이번주말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회원들의 여론에 따를 것"이라며 "경기도의사회 이외에도 전국 각 시도의사회장에게 설문지를 전달해 각 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해 줄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최근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실시에 따라 국민선택분업 쟁취를 위한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