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몽골의 여검사가 고대 안암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몽골인 바트바이르(31,여)는 심실중격결손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청색증, 호흡곤란으로 고통을 겪고, 7살에 몽골에서 수술도 받았다.
이런 어려움에도 그는 열심히 공부해 검사의 길을 가게 됐지만, 결국 증세가 심해서 몽골에서 죽음에 대비하라는 사형선고까지 받게 됐다.
하지만, 바트바이르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결국 한 선교단체를 통해 고대 안암병원의 도움을 받아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흉부외과 선경 교수의 집도로 2003년 첫 번째 수술에 이어, 지난 10월 16일 두 번째 수술을 받아 현재는 거의 완전한 건강을 되찾게 됐다.
또한, 7천여만원에 이르는 첫 번째 수술비용과, 3천5백여만원에 이르는 두 번째 수술비용도 고대 안암병원과 심장재단의 도움으로 지원을 받게 됐다.
바트바이르는 "몽골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이렇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고대 안암병원의 따뜻함을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선경 교수는 "첫 번째 수술에서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완전히 끝마칠 수 없었는데 이번 수술을 통해 바트바이르가 완전히 건강을 찾게 됐다"며 "바르바이르가 앞으로 몽골을 이끌어나가는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