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면 윗입술이 갈라지는 구순열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 아기 출산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영국 아동건강연구소 연구팀은 '의학유전학 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은 구순열-구개열 아기 출산 위험이 높은 일단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임신 초기에 엽산 보충제를 투여한 결과 이러한 기형아 출산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구순열-구개열은 임신 초기에 태아의 얼굴 뼈와 입천장이 제대로 짜맞추어지지 않아 생기는 가장 흔한 신생아 기형으로 유전적 요인이 매우 강해 이런 기형을 가진 형제가 있는 경우 같은 기형이 발생할 위험이 30-40배 높다.
또 메틸렌트트라하이도폴레이트 로둑타제라고 불리는 유전자가 변이된 여성은 이런 아기를 낳을 위험이 높다. 이 변이 유전자는 체내에서 엽산의 처리과정에 변이를 일으킨다.
간, 콩, 엽채류 같은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엽산은 신경관 기형인 이분척추, 다운증후군, 백혈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난히 언청이가 많은 영국에서는 임신을 시도하는 기간이나 임신 3개월 안에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