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과에서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의 사용을 사실상 차단하는 지넨테크(Genentech)의 조처가 안과전문의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미국 안과전문의들은 그동안 월약가 2천불의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Lucentis)' 대신 월약가 40불에 효과가 유사한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을 컴파운딩 파마시(미국에서 의사처방에 따라 약물을 배합해 판매하는 약국)에 의뢰, 안과용을 재배합하여 사용해왔다.
이에 지넨테크는 안과용 제제 기준에 부합하게 제조되지 않은 아바스틴이 컴파운딩 파마시에서 안과용 제제로 변형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아바스틴의 컴파운딩 파마시 판매금지 조처를 내린 것.
지넨테크는 이번 조처로 루센티스의 매출증가를 전망하지 않으며 안과에서 아바스틴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의도는 아니라고 말했으나 안과전문의들은 FDA가 말한 사실과 다르다면서 지넨테크의 상술로 치부하고 있다.
아바스틴의 성분은 베바시주맵(bevacizumab) 성분, 루센티스의 성분은 라니비주맵(ranibizumab)으로 두 약물 모두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생물학적 제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