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소화기센터는 검사중 대화 뿐만 아니라 물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함을 주는 경비내시경을 도입했다.
건국대병원은 14일 “경비내시경 검사는 코를 통해 시행하는 검사이며, 코의 내부를 부분 마취한 후 4.9mm의 내시경을 삽입한다”면서 “일본에서 기존 내시경 검사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후 의사들 사이에서 사용 빈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발표된 경비내시경 검사에 대한 만족도 연구에 따르면 대상 환자 109명 중 85.3%가 매우 만족, 13.8%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으며 0.9%만이 불만족을 표시했다.
또 경비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이전에 경구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었던 73명은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0명이 경비내시경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내시경의 굵기 면에서 기존 전자내시경이 9.8㎜인 데 비해 경비내시경은 4.9㎜로 거의 절반 수준이다.
민영일 교수는 “내시경 관이 입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검사 도중 생기는 구역질이나 통증, 호흡 불편함이 거의 없다”면서 “검사 도중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도 있고 설명을 들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전화 통화까지 가능할 정도로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비내시경은 수면내시경을 시행하기 곤란한 고령 환자나 심폐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