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의 월 평균 건보진료비 매출액이 가정의학과의 2.7배에 이르는 등 의원급 의료기관의 표시과목별 매출액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7년 3/4분기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월 평균 급여비 매출액은 전년(2381만원)보다 5.2% 늘어난 2504만원으로 집계됐다.
표시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기관 1곳당 4726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6개 표시과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의원급 평균 매출규모의 2배에 달하는 수치. 특히 8개 주요과목 중 가장 낮은 매출규모를 기록한 가정의학과(1782만원)과는 무려 2.7배에 이르는 격차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동분기 정형외과의 매출액이 의원급 평균의 1.7배, 가정의학과의 2.5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표시과목별 급여비 매출 양극화가 올해 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형외과에 이어서는 안과가 414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규모를 보였으며 내과(2959만원), 외과(2842만원), 이비인후과(2837만원)등도 전체 평균을 넘어서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산부인과는 2053만원, 소아청소년과는 2012만원, 가정의학과는 1782만원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급여비 매출 증가율, 정형외과·산부인과 ↑-이비인후과 ↓
한편 전년 동기간과 비교한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정형외과, 산부인과가 높고, 이비인후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였다.
먼저 정형외과는 건보 급여비 매출액이 지난해 동분기 4233만원에서 무려 11.6%가 늘어나,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산부인과의 경우에도 전년보다 기관당 급여비 매출이 11.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체 기관수의 감소가 기관 1곳당 급여비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비인후과의 경우 건보 급여비가 전년 동기(2935만원) 대비 3.3%가 줄어들었다. 이는 기관 수의 지속적인 증가 및 올해 감기 외래 환자 감소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편 분석에 사용된 표시과목별 기관수는 심평원의 2007년 9월말 현재 의원 현황(2만6107개소)을 토대로 한 것으로, 건보지표상 청구기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