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김한중 교수(예방의학과)가 연세대 17대 총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면서 의사 출신 대학총장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결과 최소 11개 대학에서 의사출신 대학 총장이 활동하고 있다.
관동대에는 전 연세의료원장과 관동대의료원장을 역임했던 한동관 교수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성균관대에는 서울대의대 출신이자 행정가인 서정돈 교수과 총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어 경원대(이길여), 전남대(강정채), 순천향대(서교일), 부산대(김인세), 대전대(임용철), 건양대(김희수), 한서대(함기선) 등이 의사출신 총장,.
최근에는 조선대와 경상대에서 각각 전호종 교수(병리과), 하우송 교수(외과)가 대학 총장으로 취임해 의사출신 총장 대열에 가세했다.
이들 총장들은 의사로서 의대발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인세 부산대 총장은 양산부산대병원 개원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 취임한 하우송 경상대 총장 역시 임기내 제2부속병원 설립을 약속했다.
내과의사인 서교일 순천향대총장은 병원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의료봉사하는 대학총장'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도 찾아 의료봉사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의사총장들, 의대발전-의료봉사 적극적
이같은 의사출신 대학총장에 연세대도 가세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세대는 최근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제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본선거를 치러 김한중 교수와 주인기(경영학과) 교수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내년 1월 중순 이사회를 열어 최종후보 가운데 한 명을 신임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김 교수가 총장에 선출되면 연세대는 4번째 의사총장을 배출하게 되는 셈. 연세대는 제 2대 고병관 총장을 비롯 이우주, 김병수 교수가 총장으로 의대가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다. 현재 총장대행도 지훈상 의료원장이 맡고 있다.
의대 관계자는 "김 교수가 총장이 된다면 의대와 의료원 발전에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겠냐"면서 "그러나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