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측은 "서울시립 양천메디컬센터(가칭) 수탁 운영이 확정됨에 따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 착공해 2010년 5월 개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병원 개원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양천메디컬센터는 지하3층, 지상7층 건물에 350병상 규모로 내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을 주축으로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치과 등 20개과를 운영해 노인성 질환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대목동병원과는 뇌졸중센터, 치매센터, 재활센터를 연계해 중점적으로 육성시킬 예정이다.
또한 시립병원의 설립 목적인 공공의료기능을 강화해 공동 간병인제와 사회취약 계층의 진료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고품질 의료서비스와 병원 운영의 효율성 극대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목동병원 일부 의료진 순환근무 실시
한편 의료원 측은 센터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대목동병원 교수를 순환 근무토록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동대문-목동병원의 흡수통합 이후 비대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인력풀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자 우수한 전문교수들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개념의 시립 위탁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료진 순환시스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시 측의 발표에 따르면 의료원 측이 당초 예상처럼 대대적인 인력 이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의료원 한 관계자는 "서울시 측에서 자체 채용을 위주로 하고 일부 교수에 한해 순환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며 "상당수 의료진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