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간호사의 급여를 비롯한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영희 유휴간호인력개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오후 1시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유휴간호사 취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위원장에 따르면 간호협회가 지난해 300병상이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휴간호사 활용시 지급할 연봉으로 35.8%가 2000만원 이하, 37.8%가 '무응답'할 정도로 근로조건이 열악하다.
실제로 간호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간호사 임금 자료를 보면, 1년차의 경우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361만원이지만, 병원은 1578만원으로 800여만원 차이가 났다. 그러나 10년차를 비교하면 각각 3616만원, 2285만원으로 1400만원까지 벌어졌다.
병원입장에서도 간호사 부족시에는 간호사 연장근무나, 유사직종활용으로 대체하려는 등 간호사 인력확보에는 소홀하다는 것이 성 위원장의 설명.
그는 "심각한 중소병원이 간호사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병원의 급여수준 현실화와 근로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성 위원장은 이외에도 간호사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유휴간호사 취업활성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 개설을 통한 유휴간호사 DB 구축, 유휴간호사 표준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육아보조금 지원 제도화, 간호행위에 대한 간호수가 마련 등을 통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호사 부족난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고학력 유휴간호사 활용정책은 매우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유휴간호사 재취업 활성화가 현실로 이뤄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