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에 대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이 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전문요양기관 48.5%, 종합병원 및 병원 6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 공개한 2007년 2분기 처방전당 약품목수 평가결과에서 따르면 2분기 현재,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61.61%로 나타났다.
상병별로는 기타 연조직 장애(M70-M79)에서 83.03%로 가장 많았으며, 상기도의 기타질환(J30-J39) 68.3%, 급성 상기도 감염(J00-J06) 6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전문 및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기타 연조직 장애에 대한 소화기관용약처방비율이 61.3%에 그쳤으며 상기도기타질환은 45.3%, 급성상기도감염은 48.5% 수준이었다.
종합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에도 각 상병에 대한 소화기관용약처방률이 의원급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심평원은 "소화기관용약은 처방전당 약 개수가 많아지면 처방률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외래에서 처방되는 비율이 60% 넘어 과다사용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의원의 경우 종합전문병원보다 2배 이상 높아 약 갯수를 높이는 원이 될 수 있어 적정사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품목 이상 처방비율' 평가결과 공개 후 감소세로 전환
또 심평원에 따르면 2006년 6품목이상 처방비율에 대한 정보제공 이후 처방비율이 소폭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분기 6품목이상 비율이 18.1%로 2006년 동분기(20.2%)에 크게 낮아진 것. 이는 약 품목에 영향을 주어 처방건당 약품목수도 동 기간 4.17개에서 4.06개로 떨어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 1분기부터 다제처방 비율이 감소하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소화기관용약에 대한 적정사용이 어느정도 보장된다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약품목수가 3품목대까지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평원, 2008년 평가분부터 의료기관별 약품목수 등급화해 공개
한편 심평원은 의약품 사용에 대한 의료인과 환자의 관심 제고를 위해, 2008년부터 의료기관별로 평균 약품목수의 적정여부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등급화해 공개할 예정이다.
기관별 약품목수를 제왕절개분만율, 항생제·주사제 평가결과 등과 같이 '많음'-'보통'-'많음' 등으로 등급으로 구분해 일반에 제공한다는 것.
심평원 관계자는 "2008년 평가분(2007년 11~12월 진료분)부터 등급화를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약품목수의 적정여부는 상병자체의 차이를 보정해 3~4등급으로 나뉘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