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12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연세의료원이 재원마련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매각하는 안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28일 연세의료원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 부지를 연세의료원으로 기부하는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연세의료원측의 건립계획 및 재원확보 방안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촌 새 병원 건립에 이어, 장례식장 암센터 건립까지 짧은기간내에 굵직굵직한 사업을 진행해 온 연세의료원이 1000억원을 상회할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받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이미 몇가지 방안들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훈상 연세의료원장 역시 올초 신년사를 통해 교직원들의 우려에 대해 "의료원에서는 재원조달에 관해 이미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주목받고 있는 안이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매각. 106병상 규모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새 병원과 거리상으로도 가까운데다 개발 가치가 충분해 이를 매각하면 상당한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 직원과 의료진도 자연스럽게 새 병원으로 옮겨올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것.
연세의료원 관계자 역시 "용인세브란스병원 매각도 용인 새 병원 재정마련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 다른 관계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매각은 재정 마련을 위한 하나의 대안은 맞다"고 확인하면서 "하지만 재정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세의료원이 아직 용인 병원 건립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각 외에도 차입 등 재정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단정짓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11일 기흥구 중동 산 100-5번지 일원에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