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는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3천89명)의 95%수준인 2천935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전공의 확보율이 올해치인 91.4%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의 전공의 확보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일부 기피과의 인력난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방사선종양학과는 올해 전공의 확보율이 40%에 그쳤으나 2004년에는 정원 17명에 16명이 합격해 94.12%로 확보율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35.7%였던 핵의학과는 84.6%, 병리과는 32.6%에서 68.2%, 진단검사의학과는 32.6%에서 66.7%, 산업의학과는 57.7%에서 87.5%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또 기피과목 수위를 다투고 있는 예방의학과의 경우도 18.4%에서 34.2%로 확보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흉부외과도 59.1%의 확보율을 기록했다.
병협은 이에 대해 “수년간 지속된 인기과 인력 편중에 따른 개원가 경쟁 심화와 비인기과에 대한 희소성 부각이라는 상황이 비 인기과의 확보율 상승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사선종양학과의 경우 정부의 지방 권역별 암 센터 설립 발표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큰 영항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6개과의 확보율을 보면 피부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소아과 신경외과에서만 100%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21개과는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인기 수련병원에 레지던트 지원자가 몰려 경쟁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병협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내년 전공이 모집 정원이 3천327명이지만 3천921필기시험에 응시한 점을 고려했을 때 군 입대자를 뺀 5백여 명의 인력이 일반의 자격으로 병원 응급실이나 개원가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