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질환자의 수가 급속도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에 따르면 2006년 1년간 이들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2년 대비 20.9%가 늘어난 66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질병별로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동 기간 296만명에서 401만명으로 4년간 무려 35.6%가 늘었으며, 천식환자도 198만명에서 231만명으로 16%나 증가했다.
이 같은 환경성 질환은, 40대 이후 급격한 증가를 보이는 만성 퇴행성 질환과는 달리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서 다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세 이하 아동에서의 진료인원이 타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많아, 천식 진료의 19.6%, 알레르기 비염의 16.3%, 아토피 피부염의 11.4%가 이들에서 발생했다.
천식의 경우 아동 5명 중 1명, 알레르기 비염은 6명 중 1명, 아토피 피부염은 9명 중 1명꼴로 진료경험이 있었다.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 '제주'-천식 '광주'서 많아
한편 환경질환 진료건은 지역별로도 다소간의 차이를 보였다.
알레르기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은 제주에서, 천식은 광주지역에서 가장 높은 진료비율을 기록한 것.
먼저 알레르기 비염은 국민전체 대비 진료인원 비율이 8.5% 였으나, 제주에서 11.1%로 가장 높고 서울에서 8%로 가장 낮았다.
이어 아토피피부염 또한 제주가 3.1%로 전국 평균 2.3%보다 높았으며 부산지역에서 1.7%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천식은 전국 평균 4.9%로서 광주에서 6%로 가장 높고, 부산에서 4.2%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한 세부통계에서는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의 경우, 천식은 노원구, 알레르기 비염은 서대문구, 아토피피부염은 은평구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또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한강이남, 천식은 한강이북에서 진료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