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소연봉 1억원을 제시해 병원계에 화제로 떠올랐던 성모자애병원 기획조정실 경력직원 공개채용에 5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성모자애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지원자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대략 5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박사급 인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모자애병원은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병원 발전에 필요한 우수인력을 뽑기 위해 연봉을 내건 것이 병원계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실제로 성모자애병원의 채용소식은 각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한동안 병원계에 논란거리가 됐었다.
성모자애병원 관계자는 "우수인재를 뽑기 위해 공고를 내건 것이 너무 크게 논란이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예상외로 많은 지원자가 몰려들었지만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성모자애병원의 방침이다.
최고의 인재에게는 최상의 대우를 약속하겠지만 굳이 T.O를 맞추기 위해 함량이 미달되는 직원을 뽑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성모자애병원 관계자는 "우선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중 적합하다 생각되는 인물들을 추려 병원장 등 보직자들과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병원의 발전을 이끌기에 부족하다거나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될 경우 과감히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물론 선발된 직원에게는 공고대로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보장할 것"이라며 "시간을 길게 보고 채용을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