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회관의 새 이름은 성의회관입니다"
가톨릭 의과대학 건물인 '성의회관'의 새 이름이 '성의회관'으로 결정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자 교내·외에 새 건물에 대한 명칭공모전을 실시했지만 응모자의 대다수가 '성의회관'을 추천하면서 결국 대학측이 건물의 명칭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
4일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한달여에 걸쳐 명칭공모전을 실시했지만 응모자의 대다수가 '성의회관'을 공모했다"며 "이에 새건물의 명칭을 성의회관으로 결정하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770여명 중 '성의회관'을 추천한 응모자는 24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응모자들은 "성의교정에 있으니 성의회관이 제일 좋다" 혹은 "기존의 성의회관이라는 이름이 좋으니 계속 사용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다목적 건물을 의미하는 '센터'를 추천한 응모자가 62명이었으며 가톨릭의 정신과 교육이념을 나타내기 위해 '가톨릭'을 넣는 것이 어떠냐는 응모자도 50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는 '사랑'이나 '성모', '마리아' 등도 다수를 차지했으며 서울성모병원과 연계시켜 '서울교정'이라고 짓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11건이나 있었다.
공모전을 개최하며 새건물의 명칭에 신경쓴 의대와 대학이지만 최종적으로 '성의회관'으로 결정된데 대해 일정부분 수긍하는 모습이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그전부터 사용해오던 이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전통성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될수 있을 것 같다"며 "또한 '성의'라는 단어자체에 내재돼 있는 성스러운 가톨릭정신을 표현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의대 성의회관은 지난 2005년 10월에 착공해 지난달 완공됐으며 의대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13일까지 명칭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