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성형수술 도중의 사망사고로 인해 미용 수술을 위주로 하는 개원가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이용한 과도한 마케팅을 펼치고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4일 개원가에 따르면, 외과 수술을 하는 미용 분야가 잇단 사망사고로 위축되면서 수술을 하지 않는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턱수술이 위험하니 대신에 보톡스나 고주파 시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가꾸라는 식이다.
하지만 이를 강조하려다보니 마취 수술의 위험성을 강조해야 하고, 위험성을 강조하려다보니 자연스레 최근 사망사고를 언급하게 되는데 도가 지나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M클리닉의 경우 언론홍보 자료를 통해 턱 관절 교정 수술 등으로 인한 사망 사례를 열거하면서 전신마취를 하는 성형수술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고톡스 등을 통한 비수술적 방법이 안전하며 효과가 크다는 점을 설명한다. 자료 제목 역시 '목숨 맞바꾼...'으로 선정적이다.
이외에도 고주파 등을 이용한 시술법이 수술에 비해 안전하다고 사실상 홍보하는 글들도 적지 않게 언론 지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개원의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보험과 진료를 하는 내과의사 김모 원장은 "환자가 죽었고, 동료가 고통스러워하는데, 동업자가 죽음을 팔아 자신의 시술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의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