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선택진료 주치의가 임상병리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진료지원과까지 선택진료의사를 포괄적으로 선정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환자들은 주치의와 병원의 권유, 비선택의사 부재 등으로 선택진료를 신청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병협 산하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택진료제 운영 개선방안 연구’ 중간보고 자료를 내놓았다.
병원경영연구원은 선택진료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근 5개 국립대병원에 내원한 환자와 환자 보호자 170명을 대상으로 우편 및 현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주치의에게 진료지원과 선택진료의사 선정을 포괄 위임하는 것에 대해 선택진료 유경험자는 적극반대 4.2%, 반대 18.9%였고, 찬성 34.7%, 적극 찬성 5.3%로 찬성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모르겠다는 응답도 36.8%나 됐다.
이와 달리 선택진료 무경험자까지 포함한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는 적극 반대 5.6%, 반대 21.9%, 찬성 27.5%, 적극 찬성 3.1%로 찬반이 비슷하게 나왔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이 41.9%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희망하지 않는 선택진료의사 신청과 관련, 응답자의 46.8%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고, 자주 그렇다는 답변도 10.6%나 됐다. 전혀 그런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42.6%였다.
이처럼 희망하지 않는 선택진료의사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병원의 권유가 49.4%로 가장 많았고, 비선택의사 부재가 26.6%, 진료지원과 신청이 15.2% 순이었다.
또 선택진료의사에 대한 정보제공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체로 그렇다가 47.4%, 그렇다가 13.4%, 매우 그렇다가 2.1%였고, 매우 불만족(24.7%), 불만족(12.4%)도 다소 높았다.
진료비 제공 정보의 충족도 역시 대체로 만족한다가 31.6%, 만족이 13.3%, 매우 만족이 5.1%였으며, 매우 불만족(19.4%), 불만족(30.6%)도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선택진료 유경험자는 선택진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2.4%, 필요없다는 응답이 21.9%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병원경영연구원은 선택진료 개선방안으로 △순기능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 △선택진료의사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 △환자 본인 선택권 확보 등을 제안했다.
병원경영연구원은 “국내에서도 미국 메디케어 계약의사처럼 일정 자격을 갖춘 전문의들에게 현행 수가에서 차등 가산율을 적용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