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센터가 사상 처음으로 모집하는 연구전임교수 채용에 해외 석박사 소지자 등 우수인력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암센터는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인원을 모두 채용해 '새로운 암 치료법 가이드라인' 제정 등 연구센터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암센터 심영목 센터장은 18일 "연구전임교수 모집에 생각보다 우수한 인력이 많이 지원했다"며 "세심한 평가를 거쳐 곧 함께 일할 스텝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채용을 계획하고 있던 인원은 25명 정도였다. 우선 본원 연구센터에 부족한 15명 정도를 우선 뽑고, 삼성암센터 연구센터에 10명 정도의 인력을 더 충원한다는 것이 삼성암센터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채용규모를 정확히 정해놓지는 않았었다. 우수한 인력이 많이 찾는다면 정원을 늘려 선발하고 만약 기대에 못미칠 경우 줄일수도 있다는 것이 삼성암센터의 방침이었던 것.
삼성암센터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이 대거 지원한다면 얼마든지 정원조정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해도 마찬가지"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현재 해외 학위 소시자 등 40여명의 우수 인력들이 물망에 올라있다"며 "자세한 선발인원은 전형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삼성암센터 연구전임교수직에 많은 인재들이 지원한 것은 최고의 대우를 보장하며 연구활동의 자율성을 인정하겠다는 삼성의 약속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암센터는 연구전임교수직을 선발하면서 최소 임상조교수 이상의 대우를 보장했으며 능력과 경력에 따라 정교수 대우는 물론 인센티브까지 보장할 예정이라고 선포한 바 있다.
또한 연구비도 연 1억원 이상을 보장해 맘놓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겠다고 선언했었다.
이종철 원장은 "과거에는 임상교수들에 비해 기초의학 등 연구교수들이 다소 홀대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교수에 대한 대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충원이 완료되면 연구교수들은 과거처럼 연구센터에 소속되지 않고 각 진료센터 소속 교수들과 함께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역량이 집중된 협진시스템에 참여해 각 임상증례들을 보다 가까이 보고 연구하라는 삼성암센터의 배려다.
심영목 센터장은 "연구센터에서 자료를 보며 연구하는 것 보다는 각 진료센터에 배치돼 임상교수들과 직접 환자를 만나고 토의하는 것이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또한 많은 증례들을 보아온 연구교수들의 의견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도 협진진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암센터는 현재까지 지원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빠르면 내달내 연구전임교수 선발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