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에 영합한 정부, 의료를 잘 모르는 정치인, 시민단체들로 인해 오늘날 의료현실이 더욱 척박해지고 있다. 존경받는 의사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자"
성북구의사회(회장 노순성)은 25회 제 48차 정기총회를 열어, 의사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대응책들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노순성 회장은 "정부는 의약분업의 실패와 미숙한 재정운영으로, 건강보험의 재정악화를 불러왔고 이 모든 원인이 의사들에 있는 것처럼 호도해 의사와 국민간 불신을 조장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의사회 김주필 부회장은 "이제 국회에서 의료관련 법률을 만든다는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면서 “이제 봄이 올 것도 같은데 의료계에 봄은 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의사가 신명이 나지 않으면 이는 곧 환자와 국민에게 피해가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느냐"면서 "2008년에는 좀 더 나아지는 의료풍토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북구의사회는 이날 의료법 개정에 대한 사전연구와 대책마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시의사회 건의사항을 채택하기도 했다.
성북구의사회는 먼저 의료기관 개설이나 이전 시 반드시 의사회를 경유한 후 보건소에 신고하게 하고, 무면허·사이비의료금지 명문화 및 지속적 단속, 의협 자율징계권을 법으로 제정할 것 등을 요구키로 했다.
아울러 의사윤리를 위배해 협회의 명예를 회원에 대해서는 자체 적발해 행정당국에 고발조치하는 등 대국민 이미지 쇄신을 위해 시의사회가 적극 나서 줄 것도 함께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