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와 한의학회가 의료일원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의학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의학회와 한의학회 관계자는 최근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주관으로 중국 상해에서 의료일원화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에도 한차례 회동을 갖고 의료일원화의 토대를 닦기 위한 학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매년 한번씩 모임을 갖기로 했다"며 "이번 회동에서는 의대 교육 문제에 대해 논의를 벌였으며 내년에는 수련교육 부분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머지않아 의학회와 한의학회가 공동으로 의료일원화 워킹그룹을 출범시켜 논의를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가 의료일원화 논의에 관여하게 된 배경에는 최승훈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전통의학 고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활동했던 그는 아시아 각국에서 시술되고 있는 전통의학을 의료의 범주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의료일원화도 그 가운데 한 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의료일원화 논의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한의계의 반대로 한발짝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학회와 한의학회의 의료일원화 논의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