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지는 리베이트 문제가 의료계를 매도하는 압박 수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로구의사회 안중근 회장은 28일 구내 그린팝부페에서 열린 제29차 정기총회에서 “극히 일부의 리베이트 수수 문제를 확대 생산하여 의료계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압박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안중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정부는 의료비 지출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저수가 정책을 폈고 규격화 진료와 실사 삭감을 반복해 의사들의 희맹이 컸다”면서 “지금 개원가는 물가상승과 환자수 감소, 영업대비 수익률 감소로 수입은 줄고 빚은 늘어가고 있다”며 어려움에 처한 의원들의 실정을 언급했다.
안 회장은 “더욱이 매년 언론을 통해 정부 자신의 정책실패를 감춘 채 보험재정 위기가 의료계의 부당청구에 기인한 것처럼 의료계를 희생양으로 삼아왔다”며 “의료계와 정부, 정치인의 반목과 갈등은 없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새 정부에 의사들의 소망은 소신진료에 역행하는 각종 규제철폐와 조제위임제도 개선, 강제지정제 개선, 의료수가 현실화”라고 말하고 “의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존중되는 의료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본회의에서 구로구의사회는 올해 예산으로 8550만원을 의결하고 서울시의 건의안으로 △성분명 처방 확대 반대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허용 △공공의료기관 의사 임용 확대 △보건소 일반진료 중단 △대진의 신고 제도 완화 등 8개항을 채택했다.
한편, 정기총회 시상식에서는 △감사패:구로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김예경 팀장 등 3명 △표창:신동엽 회원 등 4명 △공로패:김우석 재무이사 등 2명 등이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