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부산시의사회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들불처럼 타올랐던 의료계의 전국 릴레이집회가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한성) 궐기대회로 1차 마무리됐다.
서울시의사회는 27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회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이 대우받고 의사가 소신진료 할 수 있는 의료개혁을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박한성 회장은 대회사에서 “4천만 전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신중하게 걱정해야 할 정부는 잘못된 의료제도들을 근원적으로 뜯어 고칠 생각은 없이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땜질만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박 회장은 이어 “우리 의사들은 부정, 허위청구나 하는 사기범으로 매도되면서까지 무차별적 삭감을 당하면서도 환자 돌봄을 천직으로 알기 때문에 이제까지 참아왔다”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신세타령만하고 자조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시장경제논리가 인정되는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한다”며 “의료계에 급격히 도입되고 있는 사회주의적 의료제도를 우리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8만의사의 숨통을 막고 진료권을 강탈하고 4천만 국민을 기만하는 조제위임제도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의사가 앞장서서 선택분업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한 “의사가 의료의 주체로 바로서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며 “저를 믿고 따라 달라”고 호소했다.
시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 현행 의약분업 폐지 선택분업 쟁취 ▲ 건강보험강제지정제 철폐 ▲ 국민건강보험공단 개혁 ▲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건강보험제도 수립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