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병원장 박상규)은 29일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다국적 외국인들의 진료를 위한 통역서포터즈를 발족했다.
통역서포터즈는 한국외국어대 울산동문회소속의 자원봉사자 20여명으로 이들은 12개국어에 능통하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경우 병원의 비상연락에 의해 환자와 의사간의 통역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그 동안 영어만으로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에 별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들어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들이 국내에서 일을 하게 됨에 따라 병원을 찾는 환자도 다양해져 영어 한가지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지역의 근로자수가 1만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통역서포터즈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울산대병원에서는 지난달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으로 병원을 찾은 베트남 환자와 의사소통이 안 됨에 따라 통역관을 찾기 위한 백방의 수소문 끝에 어렵게 진료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