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한약 추출물 암치료제 '넥시아'의 치료성적을 발표하며 암 전쟁에 뛰어든데 이어 경희한의대가 종양학교실을 개설하고 체계화된 치료법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한의대는 최근 교수협회의를 열어 '임상종양학교실' 개설에 합의하고 3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7일 경희한의대에 따르면 임상종양학교실은 말기암환자를 중심으로 넥시아 등 한방 치료를 실시, 그 효과를 입증하고 개원한의사 등에게 그 치료법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경희한의대는 현재 통합암센터를 운영중인 동서신의학병원을 이용, 양방병원에서 치료를 실패한 환자들을 한방으로 치료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또한 일선 개원 한의사들과 한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암치료법에 대해 교육하는 역할을 맡아 한의계의 암치료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대한암한의학회와 경희한의대 임상종양학교실은 공동으로 전문화교육을 기획하고 시범 실시하고 있다.
대한암한의학회 관계자는 "경희한의대 임상종양학교실과 오는 5월 정도까지 매주 암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암치료에 관심이 있는 교수들과 개원 한의사들이 주요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희한의대는 동서신의학병원과 우수한 교수풀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한의계의 최첨병"이라며 "우선 경희한의대 임상종양학교실과 힘을 합쳐 타 교수들과 개원한의사들을 교육하고 이후 타 한의대에도 임상종양학교실 개설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서신의학병원 최원철 통합암센터장은 "이미 한방을 통한 암치료는 진행중이다"며 "이제 교실을 통해 학문적 기반을 닦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개원 한의사들의 무분별 시술을 자제시키고 체계화된 치료를 제공하자는 뜻도 있다"며 "이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교실 개설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