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후보자의 사퇴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김 후보자는 보건분야의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건강복지공동회의(상임공동대표 이규식)는 7일 "이명박 정부가 과거와 달리 정치인이 아닌 사회복지 전문가를 장관에 임명한 것은 김 후보자가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이끌어 낼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의 근간을 세울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로서 자질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지난 수십년간 청소년 봉사활동을 통해 청소년 약물남용과 흡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종 보건활동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보건활동성과나 훌륭한 성품은 많은 보건의료인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면서 "김성이 후보자는 보건분야의 수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복지공동회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총선을 앞두고 지나친 정치공세로 내닫기 보다는 좀 더 긴 안목에서 복지재정의 낭비로 인한 국가 재정의 파탄을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우선적인 기준으로 삼아 전문가가 장관으로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하는지를 보고 진퇴를 주장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보건복지전문가 단체인 '건강복지사회를 여는 모임', '의료와사회포럼', '바른사회의료선진화특위' 등을 주축으로 한 13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지난해 9월17일 결성한 단체로 약 3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 요청으로부터 20일이 지나면 임명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오는 11일 장관으로 정식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