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한방진료 선호도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드러나 의료계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은 한방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으며, 특히 동일질환에 대해 의과와 한방진료를 모두 받아본 응답자의 35.4%는 한방진료의 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이 20대 이상 전국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방진료실태와 한의약연구개발사업 연구수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9%는 최근 3년간 한방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종류(복수응답)별로는 '침'이 82.7%로 가장 많았으며, 물리치료가 45.9%, '뜸'과 '부항'이 각각 38.8, 38.3% 등이었다. 또 복용한 약제로는 '탕약'이 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방진료 및 검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61%로 많았다. 만족 이유(복수응답)로는 '치료효과가 있어서' 82.4%, '체질에 맞는다 생각되어서' 40.8%,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서' 27.1% 순이었다.
반대로 한방치료에 대해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치료비가 비싸서' 27%, '치료효과가 없어서' 21.6%, '치료시간이 길어서'가 21% 등이었다.
한편, 한방시술 혹은 한약 등 한방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63.3%)이 효과가 있다고 밝혀, 효과가 없다는 응답(7.5%)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동일질환에 대해 한방과 의과진료를 모두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5.6%로, 이 기운데 35.4%는 "한방진료가 의과진료보다 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 "한의약연구개발을 위한 국가지원 필요"
이 밖에 한의약연구개발에 대한 국가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8%가 필요하다고 응답, 그렇지 않다는 답변(1.4%)보다 휠씬 많았다.
한약분야의 연구방향에 대해서는 '한약의 유효성'이 36.5%, '안전성 연구'가 26.7%, 한약재의 질 규격화가 14.7%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이상(56.7%)은 한방진단의 객관화를 위해 '한방진단과 의과진단의 비교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방진단의 평가도구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든 응답이 24.3%, 국내 전통한방진법의 수집을 위한 연구가 요구된다는 답도 18.9%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특허청 인구분포를 기초로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추출을 통해 2007년 12월 20~2008년 1월 5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