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4인실 병실에, 간호 2등급의 300~400병상 규모의 지역거점공공병원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건강연대는 17일 '지역거점공공병원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 및 기초모형 개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에는 중앙의대 이원영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임준(가천의대), 장백근(경상의대), 강명근(조선의대), 김철웅(건양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들은 현재의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지역 거점화해 양질의 2차 의료기관으로 육성, 의료자원을 효율화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지역거점공공병원은 4인 기준 병실에 간호 2등급의 300~400병상으로 규모해 경쟁력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또한 진료는 모두 임상진료지침에 의하여 수행하며 현재의 2차 병원의 다빈도 질병 중심으로 진료 및 치료가 이루어지며, DRG 운영에 의해 환자, 보호자가 치료비를 미리 알 수 있게 하고 보호자 없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충원을 권고했다.
연구진들은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 일부는 정책병원, 건강안전망병원, 농어촌주민병원 등으로 육성할 필요도 있다고 주문했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국립대병원과의 교류 협력 방안을, 장기적 과제로 공공보건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의대 장학금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원영 교수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육성은 결과적으로 정부의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좋은 관리(good governance)가 가능해져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